처음 본 '3000피'
장중 사상 첫 3000선 상회
[경향신문]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3000고지를 넘어서 장중 고점 3027.16을 찍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기는 2007년 7월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5개월여 만이다.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에 마감했다.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역시 이날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인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하루에만 2조2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중 3000선 돌파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757억원, 6688억원을 순매도해 종가 기준으로는 3000을 넘지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말 2600을 돌파한 뒤 쉬지 않고 오르면서 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총 24거래일 중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7거래일에 불과하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상승과 별개로 국내 증시의 과열 신호는 불편한 부분”이라며 “몇몇 기술적 지표들이 임계치에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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