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진정서 600통..법원, "판단 전까지 진정서 안 봐"

2021. 1.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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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정인이 사건' 관련해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가 법원에 600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법원은 유무죄 판단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제대로 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사회적 움직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

SNS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해시태그 챌린지입니다.

정인이의 마지막 모습을 본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부터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라 / 인천 송도동 - "너무 마음이 안타깝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검찰과 재판이 열리는 법원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1인 시위자 - "태어난 지 16개월밖에 안 된 아이예요. 이런 아이를 그렇게 무참하게 폭행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법을 따라서도 참을 수 없는 일이고요."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환들을 서울 남부지검 앞에 설치했는데, 오는 13일 첫 공판에 맞춰 화환 100여 개를 다시 설치할 예정입니다."

정인이 양부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도 법원에 600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판단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인이의 사망원인에 대한 재감정을 맡긴 검찰이 감정 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원은 최대한 법적으로만 판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인아 미안해' 문구를 새긴 옷 등 굿즈를 판매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나오고 있어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에도) 의미도 모른 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는 경향이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챌린지에 참여하는 분들이 좀 더 신중하게 진정성을 잘 표현할 필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정인이마저 이용하려는 일부 시도들이 챌린지의 참뜻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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