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③ 공항-항만 '배후물류단지' 경쟁력 핵심

최지영 2021. 1.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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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항 배후물류단지는 수출입 화물을 보관하는 단순 창고 기능에 머물러왔는데요,

가덕신공항 건설로 공항과 항만이 연계되면 새로운 화물 수요를 창출해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년기획 세 번째 순서로, 공항과 항만 배후물류단지 육성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부산 신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물류기업니다.

세계적인 소비재 판매기업의 아시아태평양 허브물류센터로, 일본 등 9개 나라로 물건을 보냅니다.

제품 재포장 작업도 함께 이뤄집니다.

제품 보관에만 그치지 않고 수입과 수출, 두 번에 걸쳐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태훈/배후단지 물류기업 과장 : "물류센터가 (전 세계) 3개 정도 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부산 허브센터 역할을 하고 있고, 동남아 지역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처럼 국내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하역과 운송, 보관에 주력합니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산항의 60% 수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부가가치는 16조 5천 억 원에 이릅니다.

[류동근/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교수 : "항만이든, 항공이든 물류의 부가가치 활동이 더 늘어나고 있어요. 그 얘기는 물류센터를 이용해서 거기서 화물 원료나 반제품이 들어오면 거기서 재가공을 한다든지 상표를 부착한다든지…."]

고부가가치 배후단지의 바탕에는 복합물류가 있습니다.

세계적 기업인 '휴렛팩커드'가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근에 노트북 제조공장을 짓고, '페덱스 익스프레스'가 미국 멤피스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가덕에 화물공항이 들어서면 항만과 공항 배후단지에 원재료 조달에서 제품 판매를 잇는 공급망 관리 체계가 구축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허윤수/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과거에는 인건비, 원자재가 싼 데로 공장이 갔다. 하지만 지금은 속도예요. 트라이포트가 갖춰진 플랫폼 기능을 가진 곳이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한다는 거죠."]

특히 법과 제도를 개선해 단순 임가공만 허용하는 수준인 부산 배후단지를 고도화하고 일자리와 물동량을 창출하는 핵심 산업공간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최형림/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제도, 규제를 풀어서 거기서 화물 분류, 조립, 가공 작업이 다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부산은 앞으로 항만배후단지를 지금의 2배인 840만 제곱미터까지 넓히고, 외국인 투자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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