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월드시리즈 우승·빅리그 신인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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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월드시리즈 우승과 빅리그 신인왕을 새로운 목표로 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에 계약한 뒤 귀국해 국내에서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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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어
이제는 2루수가 베스트 포지션"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접속해 참관
회견 말미 엄지손가락 들어 격려
‘샌디에이고 입단’ 김하성 비대면 화상 인터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자가격리 중인 6일 구단이 마련한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하성 화상 인터뷰 화면 캡처 |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에 계약한 뒤 귀국해 국내에서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하이 에브리원, 아임 하성 김”이라고 영어로 첫인사를 건넨 김하성은 “2021년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역시 미국 취재진의 관심사는 김하성의 포지션이었다. KBO리그에서 주로 뛰었던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라는 빅스타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루수도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경쟁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외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뛰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면서 “이제는 내가 베스트로 해야 할 포지션이 2루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팀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선수는 따라야 한다”면서도 “외야수로는 한 번도 뛴 적이 없다. 팀이 정말 급한 상황이면 외야수로도 뛰어야겠지만, 내야에서 플레이하는 게 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샌디에이고 A J 프렐러 단장도 “우리는 김하성을 내야수로 보고 있다. 김하성은 일단 내야수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공 대처 등 빅리그 적응에 대해서도 “김하성은 고교 레벨에서 KBO리그 레벨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적응해 첫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우리는 김하성이 MLB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선구안,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볼 때 김하성은 MLB의 빠른 공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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