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만 본 코스피 3000 시대' 안착 위한 조건은..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초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는 3027.16까지 올랐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하락전환했다. 장중에 3000선 재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2970선 아래로 밀렸다.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단기 과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으로, 오히려 한 번쯤 조정국면을 거치는 게 더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9주 이상 연속 상승 이후 쉬었다 갈 경우 강한 2차 상승 추세가 전개됐지만, 단기 조정 없이 오버슈팅이 강해질 경우 추세 반전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코스피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수급의 힘에 한계가 드러난 상황에서 코스피를 다시 3000선 위로 끌어올릴 요인으로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문제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단기적·중장기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작년 3분기 실적이 나온 이후 상향 조정이 이어지던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최근 햐항조정으로 전환됐다"면서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투자 심리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달러의 강세 전환이 코스피 조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 또 더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반도체 업종에 대해 "(영업이익이) 역사상 최고치이자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정점이었던 지난 2018년 당시의 197조4000억원을 넘어선 218조원 달성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며 "물량(Q)에 이어 단가(P)의 바닥 반등에 나서는 국제 반도체 업황, 하반기 이후 전방위적 경기회복에 쌍순환 정책 대응이 가세하는 중국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할 경우 (내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이) 공염불로 제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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