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이월 47명에 그쳐..전년도 대비 128명 급감

문광민 2021. 1. 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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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수시전형 미등록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은 전년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와 고3 학생 수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4분의1에 그치는 반면,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 영향력은 최근 17년 새 가장 높아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최저기준 완화 영향"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인원은 798명으로 확정됐다. 이 중 수시전형 미등록에 따른 이월 인원은 총 47명으로 전년도 175명에 비해 128명 줄었다.

서울대 정시 이월 인원이 감소한 이유는 2가지 요인이 꼽힌다. 이번에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3등급 이내'로 낮췄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고3 재학생이 대입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율은 전년도 87.4%에서 올해 97%로 뛰었다. 이밖에도 전년도엔 한 차례에 그쳤던 추가합격 통보가 올해는 2회로 증가한 것도 이월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연세대 역시 지난해 이월 인원은 242명이었지만 올해는 192명으로 50명 감소했다. 고려대는 216명에서 140명으로 76명 줄었다. 두 대학의 이월 인원이 줄어든 것은 서울대 수시 선발 인원이 늘어난 데 따른 연쇄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도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이월 인원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대는 전체 이월 인원 47명 중 38명(81%)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발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자는 다른 대학 의학계열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시 원서접수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접수한다. 서울대는 7~9일, 연세대·고려대는 8~11일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추가합격자 5038명

한편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추가합격자는 총 503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각 대학 입학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3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율은 60%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2611명 모집에 184명(7%)이 추가합격 통지를 받았고, 고려대는 3418명 모집에 3051명(89%), 연세대는 2396명 모집에 1803명(75%)이 추가로 합격했다.

서울대는 1~2차 충원을 통해 지역균형선발전형 65명, 일반전형 107명, 기회균형전형 12명 등 총 184명을 추가합격자로 선발했다. 추가합격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집중됐다. 생명과학부 16명, 화학생물공학부 13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 등 추가합격자 발생 상위 10개 모집단위가 자연계열이었다. 이는 타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한 지원자들이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선 인문대학 7명을 비롯해 총 30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고려대는 1차 충원에서 1699명을 추가합격자로 선발한 이후에도 1352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탈자는 '학생부종합전형 계열적합형'에서 속출했다. 이 전형에서 1차 충원은 377명에 대해 이뤄졌으나 2~3차 충원에서 539명이 더해져, 총 916명에게 추가합격을 통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려대는 2021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계열적합형'을 신설했다"며 "특목고·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는데 이들 다수가 타 대학 중복 합격을 이유로 등록을 포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는 세 차례에 거쳐 총 1803명을 충원했다. 1차 충원에서 997명, 2차에서 548명, 3차에서 258명이 추가합격 통지를 받았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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