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상태양광 입찰 공고는 무효"..불공정 의혹 제기

이지선 기자 2021. 1. 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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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새만금솔라파워 수상태양광사업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수원이 현대글로벌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는 최근 '300㎿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입찰 공고를 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 측은 지난해 10월30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한수원의 300㎿ 수상태양광사업을 조건부 동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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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자재 쓰지 않기로 민·관 합의한 사항 뒤집은 공고
특정업체 제품에 유리하게 쓰여진 기술규격서 '의혹' 제기
새만금재생에너지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한수원 수상태양광사업 원점 재검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새만금솔라파워 수상태양광사업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수원이 현대글로벌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는 최근 '300㎿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입찰 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앞서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면서 민간위원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쓰고 있는 합천댐 등 시설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실제로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새만금 수상태양광 구조물에서 FRP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사업에 들어가는 자재는 재생이 가능하며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재여야 한다"며 "그럼에도 한수원의 설비 입찰공고는 환경 피해를 야기하는 FRP를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FRP가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쓰일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추후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 측은 지난해 10월30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한수원의 300㎿ 수상태양광사업을 조건부 동의한 바 있다.

단, '물질재활용이 용이한 자재를 써야 한다'고 공고문에 명시할 것을 단서로 붙였다.

새만금재생에너지민관협의회 민관위원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한수원 수상태양광사업 원점 재검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하지만 한수원은 지난해 12월29일 낸 제안공모지침서 기술규격서에 'FRP 등 내식성이 높은 재질로 제작, 설치하여야 하고' 또는 'UV 처리된 FRP 등을 사용하여야 하며'와 같은 내용을 기재했다.

민간위원 측은 이같은 공고의 내용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오히려 FRP를 권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음날인 12월30일 열린 5차 회의에서 해당 공고문을 무효 처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수원-새만금솔라파워가 특정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FRP를 권하는 듯한 기술 규격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에너지관리공단의 기준은 부력체의 경우 '파손에도 부력을 최소화하고, 부력의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 성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고문에는 부력체를 '충진형 또는 발포형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등 특정 제품에 유리하게 쓰여져 있다.

한 민간위원은 "FRP 부유시스템 특허를 보유한 특정인이 새만금솔라파워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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