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00% 시민경선 도입 가닥..안철수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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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했다.
야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에 문을 열되,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범야권 통합경선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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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통합적 경선 해보자는 취지로 진정성 보인 것"
김종인 "입당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 못해"
[서울신문]
국민의힘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했다. 야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에 문을 열되,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범야권 통합경선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안 대표가 대세론을 앞세워 입당을 하지 않은 채 ‘꽃가마’를 타려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를 둘러싼 ‘밀당’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은 다음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로 본경선에 나갈 후보를 추린 뒤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로 최종 후보를 뽑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공관위가 경선룰을 바꿔 인지도가 높은 당외 인사들에게 유인책을 내놓은 셈이다.
정 위원장은 “결선투표에서 당원 비율을 주면 우리당에 한정된 후보 뽑기가 되기 때문에 통합적인 경선을 해보자는 측면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 전환을 한 것”이라면서 “(안 대표나 금 전 의원 등) 외부 인물들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공관위원은 “보수 대통합 등을 위해 문을 열어 놓는 차원”이라면서 “외부 인사들이 들어와 경선해 주기를 바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에서는 여전히 외부 인물보다 당내 주자가 후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단일화를 둘러싼 난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100% 경선을 한다고 할지라도 외부인이 참여하려면 당원이 되어야 한다. 입당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같이 경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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