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 85일 만에 사과.."입양 절차에는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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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 양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도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홀트아동복지회는 6일 "우리회는 자책하며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언론 등을 통해 일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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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신고했던 소아과 전문의 소견은 전달받지 못해"
홀트아동복지회는 6일 "우리회는 자책하며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언론 등을 통해 일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복지회는 입양 절차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부모는 입양 신청일(2018년 7월 3일)부터 친양자 입양신고일(2020년 2월 3일)까지 여러 차례 상담과 아동과의 첫 미팅을 포함해 총 7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례관리 기간인 8개월 동안 3차례 가정방문, 17회 전화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정인 양이 숨지기 전 3차례(지난해 5·6·9월) 있었던 학대의심 신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공식 입장도 처음으로 내놨다.
사과문에 따르면 복지회는 1차 신고가 있었던 지난해 5월 25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전달받았다. 복지회는 이튿날 가정 방문을 했고 정인 양의 몸의 상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부모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자주 넘어졌고, 평소 아토피와 건선이 있어 귀와 몸을 긁어 생긴 상처"라고 해명하자,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세심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했다"는 게 복지회의 해명이다.
2차 학대 의심 신고는 지난해 6월 29일 있었다. 복지회는 "6월 26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아동이 쇄골 주위에 실금이 생겨 2주 전에 밴드를 했고, 우려할 만한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2일 가정방문을 통해 양모를 면담하고 아동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며 "양모에게 아동의 안전을 위해 가정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줄 것을 당부했고,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 상황과 상담 내용을 공유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23일엔 정인 양을 진료한 의사가 학대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 정인 양의 체중은 1kg 가까이 빠져 있었다. 복지회는 이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경찰에 신고한 소아과 전문의 A씨 외에 다른 소아과 전문의 B씨의 소견을 추가로 들었다. 복지회는 "'외상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소견을 밝힌 B씨의 소견만 아동기관을 통해 전달받았고, 경찰에 신고한 A 소아과 진료 결과와 (해당) 의사의 학대 소견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동의 사망 이후 매체를 통해 A소아과 진료에서 학대 소견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회는 "입양 진행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각도로 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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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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