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靑 신년인사회..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도 불참할 듯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박용만 등 참석
오후 경제계 신년인사회…文, 취임 후 계속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같은 날 오후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는데, 문 대통령은 이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4년 연속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내일(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며 "신년인사회 주제는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당 대표, 박용만 회장과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 경제계 인사 등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주신 국민께 감사를 표하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신년 인사말씀을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신년인사회에는 일반 국민 8명이 특별 초청자로 참석한다. 지난해 10월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주민 18명을 구한 뒤 포상금 전액을 다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의인 구창식 바로바로산업개발 대표,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통째로 내놓은 김병근 평택박애병원 원장 등이다.

지난해 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계 인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대한상의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연다.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박용만 회장이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은 이 일정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1962년부터 매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는 대통령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과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행사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번씩 불참했지만,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이 일정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1월2일 청와대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하루 뒤 대한상의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는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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