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못하고 사망한 코로나 환자가 무려 122명 ..일본 의료붕괴 위기 '초읽기'

김광태 2021. 1.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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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지닌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간호 관련 전공을 둔 전국 287개 대학에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주요 의료기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여타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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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스미다(墨田)구에서 구급차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지닌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간호 관련 전공을 둔 전국 287개 대학에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간호사 자격을 지닌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일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하거나 휴직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이들 학교에 요청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등록하고 각 광역자치단체 간호협회나 간호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인 '너스(간호사)센터'가 인력 배분 등을 조율하도록 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학도 동원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어디까지나 간호사 자격을 지닌 이들에 대한 부탁이며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병상 부족도 한계상황에 도달했다.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의하면 수도 도쿄도(東京都)의 경우 중증 환자용 병상 사용률이 75.8%에 달했으며 빈 병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주요 의료기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여타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소재 대학병원인 쇼와대학병원의 사가라 히로노리 원장은 "새해 2일부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구급 환자 수용을 결국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5일 기준 코로나19 중증 확진자가 11명, 중간 정도 이하의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가 31명 입원해 있는데 이는 도쿄도가 요청한 기준(중증 6명 중간 정도 이하 25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집중치료실(ICU)이 거의 가득 차서 다음 주부터는 예정돼 있던 수술 일부를 연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확보 가능한 병상 수가 작년 봄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던 시기보다 오히려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낙관한 상태로 세 번째 유행이 오는 것을 그냥 지켜본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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