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과거 책임서 자유로운 새 사람..파이터 아닌 경제통"
이전 정권 실세출신 안돼
경공업·중화학·문화관광
3대산업 키워 부산 살릴것
세계 젊은이들이 찾아와
부산서 일하게 하는게 목표
◆ 4·7 재보선 주자에게 듣는다 / ⑤ 이언주 전 의원 ◆
출마의 이유를 묻자 그는 "의원생활을 멈추고 부산에 내려왔더니 산업이 너무 몰락해 있더라"고 말했다. "산업을 선진국형으로 전환시켜야 되는데 한국, 특히 부산은 20년째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 공약도 '부산의 경제적 도약'에 맞췄다. '부산독립선언'을 외치며 출마한 그는 경공업, 중화학, 문화관광을 미래 부산의 먹거리로 봤다. 특히 중화학과 문화관광의 침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플로팅 시티'를 제안했다. 기업인 경력을 살려 해양건축, 조선, 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복합 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통해 '투모로우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만들어 문화적 중흥을 꿈꾸겠다고 말했다. "세계 젊은이들이 머물고 노마드처럼 바닷가에서 일하고, 밤에는 펍에 모여 네트워킹하는 도시"가 이 전 의원이 그리는 미래의 부산이다.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의 비교우위를 묻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박 교수도 장점이 참 많으신 분이지만 MB정권의 실세였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과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인물은 이언주뿐"이라고 말했다. "시장 1년 하고 중앙정계로 떠나겠다고 나온 게 아니다"면서 5년간의 구체적인 타임테이블도 제시했다. 그는 1년간은 우선 코로나 대응과 부산시정 정비 및 사업혁신과 문화혁신 플랜을 짜고 그 이후에는 실행가능성 연구를 토대로 실행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가 보선의 원인이 된 만큼 "성과 관련된 문제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관대해지는 성문제에 대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야권을 향해 "지금의 야당은 너무 기가 죽어 있다"면서 '야성'을 되찾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와 지방은 따로 가는 게 아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시절에는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 지방수장들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정권교체를 바라보려면 야당의 대표, 대선주자, 지자체 수장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제완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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