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패 인정한 北..지도부 세대교체

파이낸셜뉴스 2021. 1. 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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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개막한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며 내적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며 자신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경제발전 계획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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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대회 5년만에 개최
김정은 "모든 부문이 목표 미달"
집행부 70% 넘는 29명 물갈이
김여정, 이름 올리며 실세 입증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 중 하나인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개막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위원들과 당 대회에 참석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를 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개막한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며 내적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며 자신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경제발전 계획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의 당대회는 공식적인 국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가 노선과 전략, 정책 수립 등 모든 국정운영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북한 지도자가 본인의 정책 실패를 인정한 건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시대에서 최근 잇따라 과오를 인정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철권통치 만으로는 경제 사정 등 민심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전 목표가 미달된 것을 대내외적 환경에 있다고 지적하고 '자체의 힘'과 '주체적 역량' 강화 등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재회 집행부의 인적 쇄신 등 대폭 물갈이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집행부에 이름을 올리며 실세임을 입증했고 당대표자 구성에서는 경제 및 행정관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군출신 대신 민간 경제 전문가가 전면 배치된 것도 최근 빠듯해진 경제 사정도 연관이 있는 걸로 보인다. 당대회 집행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리일환·김영철·최부일·오수용·최상건 등 10명은 자리를 지켰지만 70%가 넘는 29명은 교체됐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집행부에 합류했다.

당대회 집행부 구성에서 행정과 경제인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자는데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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