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결국 경선서 맞붙을듯..安측 "단일화 환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 뒤 3월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화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경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입당'을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사전 단일화 없이 경선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나는 나대로 결정하고 그 분(오 전 시장)은 그 분대로 결정하는 것이지 서로 연동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다른 후보들과 함께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승부를 가리는 수순이다. 나 전 의원은 전날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따뜻한 엄마' 이미지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여성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한 것도 나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오 전 의원도 의지가 강하다. 대선 직행 여부를 놓고 마지막 고심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출마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며 "고민 중이고 (출마선언 시기 등을) 제가 지금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한 범야권 통합경선을 추진하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제는 입당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당원이 돼야 한다"며 "그러니까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를 아마 2월 말까지 확정 지을 것"이라며 "결국 3월초에 가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4월 재보궐) 선거 공고 전에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면서 국민의힘 선출 후보와 안 대표간의 '3월 단일화 협상'을 언급한 셈이다.
이어 "입당의 의미가 안 대표의 국민의당 탈당이냐, 아니면 당대 당 통합이냐, 어떤 것도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다만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 룰과 김 위원장의 전향적 태도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단일화에 소극적이었던 김 위원장이 엄청난 발전을 했다"며 "시민여론조사 100% 원칙에도 공감한다. 시민의 공감대가 중요한데 시기나 방법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 승리의 길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이종구·오신환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변호사 등이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윤희숙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인이 묻어준 목사 "펑펑 울던 양부 모습, 사고사인 줄 알았다" - 머니투데이
- 무죄→유죄 뒤집힌 논란의 '레깅스 몰카 사건' 내막 - 머니투데이
- 새해 전야제 파티서 11명에 성폭행 사망…8명은 낯선 남자들이었다 - 머니투데이
- '아내의 맛' 나경원 딸, 부산 남자친구 고백 "시집가고 싶어" - 머니투데이
- 실종 3개월만에 시신으로…돈이 많아 문제아가 된 英 재벌 2세 - 머니투데이
- 단일 무기로 '수출 10조원' 돌파…까다로운 중동도 '천궁-Ⅱ'에 매료 - 머니투데이
- 백종원 회사, 설립 30년 만에 코스피 노크…상장예비심사 신청 - 머니투데이
- "윤계상 어머니, 락스 든 음료수 마셔"…아찔한 테러 피해 '충격' - 머니투데이
- 이상민, 전처 이혜영 노래 나오자 정색…"그만 불러" 탁재훈 당황 - 머니투데이
- 尹, 14개 법안에 '제동'…21대 국회 마지막날 4개 재의 요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