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정문 앞에 1300세대 아파트 진출입로 설치 '논란'

이호진 2021. 1.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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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개교한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잇달아 시공 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정문 바로 앞에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13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 진출입로까지 들어서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에는 학교 정문 앞에 1300여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출입구가 들어서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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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되 누수, 이번에는 학교 정문 앞에 아파트 진출입로 설치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오는 5월 말 입주 예정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출입구에서 바라본 훈민초등학교 정문. 양 옆으로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지나게 될 횡단보도가 보인다. 2021.01.06.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지난해 3월 개교한 경기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잇달아 시공 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정문 바로 앞에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13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 진출입로까지 들어서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교육당국에 따르면 훈민초교는 사업비 230억원을 경기도교육청과 LH가 약 7대 3 비율로 분담해 지난해 3월 1일 개교한 신설학교로, 개교 당시 200여명 수준이던 학생 수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현재 500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개교를 앞두고 급식실 배수에 문제가 생기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물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배수 문제로 장맛비에 학교 운동장 일부가 침수되는 일까지 있었다. 학교 운동장은 이 과정에서 운동장 토양 색깔이 변하는 등 이상 현상까지 발생했다.

일단 시공업체에서 2월 말까지 하자보수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지만, 개교한지 1년도 안된 학교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교 관계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학교 정문 앞에 1300여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출입구가 들어서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다.

오는 5월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단지의 출입구 두 곳 중 한 곳은 폭 7.8m의 왕복 2차선 도로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학교 정문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차량들이 정문을 지나 죄·우회전하는 길목에는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우회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학교 측은 좁은 도로를 끼고 초등학교 정문과 아파트 단지의 차량 주출입구를 맞닿게 설계한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린 학생들의 등하굣길 통학거리가 멀어서 시에 셔틀버스까지 요청했는데 아파트 정문을 학교 정문과 마주보게 설계한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아파트 공사로 1년 내내 먼지와 소음을 뒤집어쓰고 살았는데 계속된 공사와 열악한 주변 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LH 측은 출입구가 학교 정문과 맞닿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는 입장이다.

설계를 담당한 LH 측 관계자는 “대로 쪽으로 바로 출입구를 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남측과 북측이 소로와 맞닿아 있어 진출입구가 2개씩 나와야 하는 설계 규정상 출입구 위치 선정에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통학로와 이어지는 학교 후문도 개설했고,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과속단속 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도 많이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앞에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건상 최선을 다해 안전시설을 확보한 것”이라며 “(안전)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계속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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