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신부에 "남편 챙겨라"..서울시 사이트 뭇매
2021. 1. 6. 17:42
만삭 임신부에게 임신 말기에 해야 할 일 안내하고 있는 서울시 홈페이지가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아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남편 챙겨라" 지침 논란입니다.
서울시가 2019년 개설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입니다.
말 그대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만삭 임신부의 임신 말기 행동요령이었습니다.
일단 '밑반찬 챙기기'에는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인스턴트 음식을 준비해 두라'고 안내돼 있고, '옷 챙기기'엔 '출산을 위한 입원 날짜에 맞춰서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등을 서랍에 잘 정리해 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침이 알려지자 이 사이트에는 "아직도 결혼한 여성을 가사도우미쯤으로 여기는 거냐", "이런 성차별적인 내용을 '정보'라고 올려놓은 거냐" 이런 항의 글이 쏟아졌는데요.
결국 서울시는 이 내용들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건 남자를 거의 바보로 아는 것 같은데요?", "이런 거 만들고 출산장려를 한다고? 황당하고 화가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홀트 “정인이에게 진심 사과…입양 절차에는 문제 없어”
- “살고 싶습니다” “왜 우리만”…K방역 저항 본격화?
- 고속도로에 나뒹군 두 살배기…'시민 영웅'이 구했다
- 이 시국에 굳이…이승철, 스키장 인증샷 올렸다가 '뭇매'
- 법전에만 존재하는 법, 지금도 누군가 죽어간다
- '스마트 방석' 준 중국 기업…알고 보니 직원 감시?
- '996'의 비밀…中 20대가 돌연사한 이유
- 전 국민? 피해 업종 선별?…與, 4차 재난지원금 검토
- “이지아 살해범, 엄기준이었다”…'펜트하우스', 美친 시청률 31.1%로 시즌1 종영
- '007 본드걸' 타냐 로버츠, 사망설 오보 하루 만에 세상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