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차질땐 세계경제 반토막"

송경재 2021. 1. 6.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반토막 날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WB)이 5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4%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 올해 성장률이 1.6%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느냐 여부는 거의 전적으로 성공적인 백신 배포에 달려있게 됐다면서 백신 공급 차질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B, 올해 세계성장률 4% 전망
방역 실패 땐 1.6%로 떨어질 것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반토막 날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WB)이 5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4%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 올해 성장률이 1.6%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연쇄 부도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세계은행은 비관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느냐 여부는 거의 전적으로 성공적인 백신 배포에 달려있게 됐다면서 백신 공급 차질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성장률이 반토막 나지 않는다 해도 회복세는 '더디고 힘든' 것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공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로 잡았다.

선진국 경제는 올해 평균 3.3%,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성장률은 3.4%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는 올해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4%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선진국들과 주요 신흥국,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접종이 급속히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올 하반기까지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집단면역을 갖추게 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세계은행은 이마저도 낙관하지 않았다. 이 같은 회복세는 쉽사리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감염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물류문제와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 주요국 백신 접종이 더뎌질 경우 전 세계 GDP는 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6%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백신 접종이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맬패스 총재는 "가난한 나라들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에서조차 백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능력을 초과하는 규모만큼 백신을 쟁여두고 있다"면서 "원컨대 선진국들이 구매물량 가운데 일부를 풀어 가난한 나라들에서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지연은 자칫 세계 경제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기업과 정부 부문의 재정상황이 계속 악화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급증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 차질은 이제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후반 긍정적인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고무돼 올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이 기대됐지만 이후 전개 상황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은 예상치 못한 더딘 접종 속도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들은 언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프랑스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주 1주일 동안 고작 350명 접종에 그쳤고, 독일 정부는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자국에 있음에도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욕을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는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3차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