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신진서만이 해낸 3년 연속 우승
2021. 1. 6. 17:36
결승 3국 ○ 신진서 9단 ● 김지석 9단
총보(1~166)
총보(1~166)
결승 1국에서 반집으로 승패가 갈렸다. 5번기가 더 일찍 끝나는 시작점이 됐다. 집으로 돌아간 김지석은 이길 수 있는 수를 찾았고 그것을 실전에서 놓친 자신을 꾸짖었다. 이튿날 그리고 또 다음날 2국과 3국이 이어졌다. 두 판 다 1국과 같은 아슬아슬한 내용은 아니었다. 김지석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연속 같은 상대에게 같은 점수로 졌다. 스스로는 자존심이 크게 다쳤을 것이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한 판이라도 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리라. 고개를 숙인 쪽을 보면 안쓰러운데 이긴 자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신진서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다. GS칼텍스배에서는 처음으로 3연속 우승을 해냈다. 앞 세대 절대강자 이창호도, 이세돌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2020년 한국 바둑계는 신진서 1인자 시대로 들어갔다. 76승10패에 승률 88.37%를 썼다. 32년 만에 역대 최고 승률을 바꾸었다. 28연승이 들어 있고 다승 승률 연승 1위를 휩쓸었다. 세계대회에서 첫 우승과 준우승을 곁들인 6관왕이다. 인기상과 MVP를 받았고 10억원을 넘게 벌어 상금왕에 올랐다. 때와 곳에 따라 기부를 한 마음 씀씀이도 돋보인다.
올해 1승으로 출발한 신진서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세계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주 응씨배 4강전이 열린다. 신진서가 결승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본다. (49…39, 51…42) 166수 끝, 백 불계승.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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