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경찰청장 "정인양 보호 못해 죄송..양천서장 대기발령"

권준영 2021. 1.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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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창룡 청장은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 양의 명복을 빈다"라며 이같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라며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 기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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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세간의 공분을 사고 있는 '16개월 정인(입양 전 이름)양 사망사건을 두고, "정인양을 보호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진 서울 양천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6일 김창룡 청장은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 양의 명복을 빈다"라며 이같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라며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담당 관계자도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청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라며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 기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3~10월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다. 생후 16개월인 정인양은 지난 10월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숨을 거뒀다. 또래보다 눈에 띄게 왜소하고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입양 271일 만에 췌장이 절단될 정도의 강한 외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모 A씨는 정인양이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흔들다가 자신에게 통증이 와서 정인양을 떨어뜨렸다며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양부 B씨는 사망 당일의 내막이나 학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11월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구속기소의견 송치했다. 양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과 방조 혐의에 대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달 정인양의 양모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 B씨를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의 첫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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