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마윈 때리기'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

강현우 2021. 1.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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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당국이 알리바바그룹 계열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그동안 축적한 소비자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이 운영하는 범국가적 신용정보 시스템에 앤트그룹의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하거나, 인민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신용등급 회사에 앤트그룹의 정보를 공유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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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앤트그룹, 10억명 고객정보 요구에 협조 안해"
당국, 제공 의무화 추진
'마윈 실종說'엔 "주목 피하려는 것"

중국 규제당국이 알리바바그룹 계열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그동안 축적한 소비자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기가 보름 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그룹의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이 운영하는 범국가적 신용정보 시스템에 앤트그룹의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하거나, 인민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신용등급 회사에 앤트그룹의 정보를 공유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그룹은 모기업 알리바바 고객들의 소비 성향과 10억 명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독자적인 신용등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신용정보를 활용해 소액대출, 보험, 자산관리 등 금융업을 벌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른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부당한 우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게 중국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중국은 범정부 차원의 기업·개인 신용평가 체제인 ‘사회신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이 시스템에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 해 당국의 분노를 샀다고 WSJ는 전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대주주인 마윈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공개 비난했다가 앤트그룹 상장이 전격 중단되고 알리바바에 대한 독점 수사가 시작되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자 두 달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여러 억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실종된 것은 아니며 의도적으로 시선을 끌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앱 8개와 미국인·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했다. 제재 대상은 알리페이, QQ월릿, 텐센트QQ, 위챗페이 등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앱이다. 상무부는 그가 퇴임하는 오는 20일 전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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