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당 8차 대회 개막..김정은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앵커]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8차 당 대회가 어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개최일을 예고하지 않다가 하루 늦게 개최사실을 공개한 건데,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발전 목표가 미달됐다면서 경제 실패를 직접 인정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노동당 8차 대회 소식을 전하며, 관련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대회장에 도착한 참가자 7천 명은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서 내렸지만, 실내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 밀집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인민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성과가 적지 않다고 자평하면서도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는 "엄청나게" 미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었습니다."]
개회식에 이어진 첫날 사업총화보고에서는 지난 5개년 계획을 평가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이 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매체는 또, 조국통일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킬 중요한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라고 밝혀, 이어지는 당 대회 순서에서 대남·대미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 대회는 사나흘 일정으로 진행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8일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 규약 개정도 예고된 만큼, 주요 기구의 조직 개편과 간부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 대회 주석단에 모습을 보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외 관계 등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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