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없는 천사' 영화로

박진주 2021. 1.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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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7억여원 기부 스토리
'천사는 바이러스' 6일 개봉

21년간 불우이웃 돕기 선행을 이어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됐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천사는 바이러스'가 6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을, 주식회사 씨엠닉스가 배급을 맡았다. 연출은 '길 위에서' '오하이오 삿포르' 등을 찍은 김성준 감독이 했고 박성일과 이영아, 문숙, 전무송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에 수천만~1억원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갔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처럼 이름과 나이, 직업 등 신분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은 그를 얼굴 없는 천사로 부른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만 7억3800만원에 이른다. 2019년엔 그가 두고 간 6000만여 원을 절도범이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얼굴 없는 천사는 변함없이 나타나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편지와 함께 7012만원을 놓고 갔다.

이영아는 촬영을 끝내고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기도 했다. 천사는 바이러스는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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