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속 빛난 'K-바이오', 세계 무대서 자웅 겨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메인트랙 맡아
존림 대표 국제 무대 데뷔식 예고
제약바이오 기업 20여곳 참가
대규모 수출·투자 유치 기대
■존림 대표, 글로벌 무대 데뷔
6일 업계에 따르면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오는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경영 목표를 발표하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신약이나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자리다.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1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개 회사에서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컨퍼런스는 주로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기업 및 투자자를 상대로 발표한다. 발표 내용은 투자설명회(IR)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 성과 및 미래 계획 등을 내놓는다. JP모건 주최 측이 발표와 컨퍼런스 참가기업을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사전에 선정하고 초청하는 폐쇄적인 방식이다. 참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는 △글로벌 상위 기업이 발표하는 메인트랙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을 소개하는 신시장 트랙 등으로 이뤄진다. 참가기업 중에는 발표 없이 개별로 투자자를 만나는 소규모 1대1 미팅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에게 주어지는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존림 대표의 글로벌 데뷔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자는 "존림 대표가 국내시간 1월13일 오후 11시10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와 바이오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외에도 한미약품, LG화학, 휴젤, HK이노엔, 제넥신 등이 신시장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컨퍼런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술수출을 위한 사업 성과와 방향성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JW중외제약, 신테카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메드팩토, 압타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에스씨엠생명과학, 압타바이오, 지뉴브, 코아스템 등 국내에서는 20여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텍들은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들과 1대1 미팅을 통해 공동연구 등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10년만에 불참을 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 개최기간 기업들의 M&A(인수합병),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계약체결 소식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변경된 만큼 (컨퍼런스 통해) 2021년과 중장기 비전 변경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에 빛난 'K-바이오' 비상(飛上)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한국 제약·바이오업체들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K-바이오의 저력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신약기술에 따라 대규모 수출과 투자 유치 등 기존에 비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내 기업들의 올해 컨퍼런스 참가를 호기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컨퍼런스에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뒤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수출하는 등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의 참가 자체보다는 참가 후의 결과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JP모건 핵심성과는 기술수출"이라며 "과거 기업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수출로 퀀텀점프 한 바가 있다. 이번에도 좋은 성과가 나타나면 국내 바이오 산업 위상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후보물질에 대한 좋은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곳이 있고 단순히 참가와 미팅만 하는 경우로 나뉜다"며 "실질적인 기술수출, 공동개발 등 계약이 이뤄지는지를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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