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논란에 민주당 결집? 민주당 지지층서 사면 반대 88.8%

장은지 기자 2021. 1.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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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을 맞아 띄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정치권을 뒤흔든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면 반대가 90%에 육박한 반면,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다소 우세하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사면 논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당대표 사퇴 촉구가 나올 정도로 격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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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과 무당층에선 찬성 다소 우세 가운데 찬반 팽팽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층 결집하며 윤석열 징계 정국 이후 여론 요동"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을 맞아 띄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정치권을 뒤흔든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면 반대가 90%에 육박한 반면,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다소 우세하며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7.7%, 반대는 48.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3%였다.

그러나 지지정당과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응답 분포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면 반대 응답이 88.8%로 90%에 달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81.4%였다. 지지정당에 따라 찬반이 각각 80%대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 무당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50.0%, 반대가 41.1%로 집계됐다.

보수층은 사면 찬성이 67.5%, 진보층은 반대가 75.1%로 크게 엇갈렸다. 중도층에서는 찬성(51.0%)과 반대(43.5%)가 찬성이 다소 우세했으나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수 있듯이 사면 논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당대표 사퇴 촉구가 나올 정도로 격한 반발을 사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국민 통합' 관점에서 중도층에 호소하려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면 건의가 향후 중도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신년에 여당 대표가 사면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던지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로 여당에 불리했던 여론 지형이 바뀐 효과가 나타났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부장은 "사면 이슈로 민주당 지지층이 각성된 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사면 이슈는 성숙기에 진입하기 전이라 어떠한 방향으로 이슈가 흐를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상고심 선고 이후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의 사면 관련 언급 등 이후에 다시 여론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장은 "중도층에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청와대가 사면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등이 향후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뉴스1과 신년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5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난을 극복하려면 국민의 힘이 모아져야 하는데, 지금 국민들은 둘로 갈라져 있다"며 "갈라진 국민들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가 큰 숙제"라고 국민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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