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폭행과 인연 많은 박범계..장관 되면 누구 패려나"

오경묵 기자 2021. 1.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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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장관되면 누구 패려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후보자는) ‘폭행과의 인연’도 유난히 많다”며 “자서전에 고백했듯이 ‘불끈 치밀어 오르는 성미를 참지 못하는’ 탓인지”라고 썼다.

이어 “고교 때는 집단 패싸움, 판사 때는 주폭 구속영장 기각, 국회의원 때는 고시생 폭행 논란, 국회에서 폭행 혐의로 재판 받는 중”이라며 “장관되면 누구 패려나”라고 썼다.

박 후보자가 유독 폭행과 자주 연루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서울 남강고 재학 당시 집단 패싸움에 휘말려 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로 대학(연세대)에 진학했다. 박 후보자는 자서전에서 “당시 ‘갈매기 조나단’이란 음성 서클에 가입했는데 서클 친구가 다른 서클 친구에게 몰매를 맞고 오자 집단 패싸움을 벌였고, 이 일로 학교로부터 퇴학을 강요받아 자퇴를 선택했다”고 썼다.

고시생 폭행 논란은 지난 2016년 11월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며 박 후보자의 오피스텔을 찾아온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다. 박 후보자는 이 의혹에 대해 “오히려 내가 폭행당할 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자는 추악한 거짓말로 고시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박 후보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박 후보자는 2019년 4월 패스트 트랙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다른 여야 의원들과 함께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절 “대통령이 자격없는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을 모욕하는 일로 대한민국의 품격과도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박적박(박범계의 적은 박범계)’인가.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추적추(추미애의 적은 추미애)’처럼”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 모욕하고, 대한민국 품격과도 맞지 않는 임명 강행하실 건지”라며 “그 전에 박범계 후보자는 박범계 의원의 말 새겨듣고 스스로 내려오는 게 어떤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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