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살아남기 승부수?

김광수 2021. 1. 6.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방 일부 대학이 모든 신입생의 첫 학기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4년제 사립대학인 부산가톨릭대는 6일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모두한테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2~3년제 공립대학인 충남도립대도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의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첫 등록금 전액 면제 등장
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부산대 제공

지방 일부 대학이 모든 신입생의 첫 학기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위기를 맞은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년제 사립대학인 부산가톨릭대는 6일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모두한테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 신입생은 966명인데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208명을 포함해 311명이다. 부산가톨릭대의 1학기 등록금은 280만~380만원이다. 1인당 평균은 350만원이다. 국가장학금을 빼면 50%가량(8억5천만원)을 학교 쪽이 지원하는 셈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힘든 학생들을 위해 직원들의 급여를 일부 삭감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서 모든 정시합격자한테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3년제 공립대학인 충남도립대도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의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한다. 이 대학은 인문계열 3개, 공학·자연계열 9개 등 12개 학과에 정원은 456명인데 학과에 따라 등록금이 106만5500원~129만2000원이다. 대학 쪽은 장학금 지급 규모를 2억6천만원으로 예상하는데 충남도가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산의 4년제 사립대학인 영산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1614명 가운데 등록한 수시모집 최초합격자한테 100만~1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광주 호남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모두한테 최초 합격 뒤 등록하면 55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교환권을 지급한다. 지정된 휴대전화를 사지 못하면 현금 55만원을 준다. 충원 합격 뒤 등록하면 20만원짜리 에어팟을 지급한다.

이들 지방대학이 신입생의 등록금과 고가의 선물까지 지원하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를 보면 2019학년도 59만4924명, 2020학년도 54만8734명, 2021학년도 49만3433명이다. 2년 새 10만명 이상 줄었다. 더 심각한 것은 수능 실제 응시생이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42만1034명이지만, 대학 입학정원은 일반대와 전문대를 통틀어 47만9012명이다. 신입생 5만8천명가량이 모자란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지역인재의 수도권유출 문제에 정부가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공공기관이 현재 지역인재를 권역별로 30%를 선발하는데 비수도권 전체에서 20%를 더 선발하여 전체 50%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송인걸 김용희 기자 kski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