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영업점 직원, 부당대출로 30억원 횡령
정원식 기자 2021. 1. 6. 17:02
[경향신문]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여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부당 대출로 30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부산의 한 지점에서 여신 담당으로 근무하는 대리급 직원이 부당대출로 약 3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은행 측은 횡령 과정에서 고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혐의 금액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자체 조사를 마무리한 뒤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내부 징계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기업은행 직원이 2016년부터 76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부당하게 실행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됐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금융사고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21건(31억원)에 달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총 186건(4884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횡령·유용이 90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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