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7년만에 한파경보..10일까지 많은 눈과 강풍

박미라 기자 2021. 1. 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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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6일 저녁을 기점으로 제주에 57년만에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오는 10일 오전까지 제주도 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까지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30일 폭설이 쌓인 제주의 한 중산간 마을.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1964년 한파특보를 운용한 이래 제주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5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라산 성판악의 최저기온이 영하 4.8도였으나 7일 오전에는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의 경우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한라산 성판악을 기준으로 특보를 발효하지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한라산 전체 상황을 보고 한파주의보가 아닌 한파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도 산지에는 6일 밤을 기해 대설 예비특보도 발효됐다.

해안지역도 7일 아침 최저기온이 6일보다 2∼5도 떨어진 영하 2∼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영상 2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7일 새벽을 기해 제주도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와 대설 예비특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저녁부터 10일 오전까지 해안에 5~15cm, 중산간 10~30cm, 많은 곳에는 50cm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또 6일 밤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져 7일 새벽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6일 밤부터 1100도로와 5·16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자가용을 운행할 때는 월동장구를 구비해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항공기 이용객은 운항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해역으로 이동해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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