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은 되고 카페는 왜 안되나" 헬스장 이어 카페도 뿔났다

김나현 기자 2021. 1.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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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업주들의 '항의 오픈'에 이어 카페 업주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카페 업주들은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카페 내에는 "카페는 죽었다"고 적힌 포스터를 게시했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소속 자영업자들은 6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일부 카페 자영업자들은 카페에 "카페는 죽었다"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시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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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원 유주영씨(31)가 6일 국회 앞에서 오후 9시 이전 매장 내 영업 허가를 요청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나현 기자.


"식당은 필수 요소라서 코로나가 안 번지고, 골프장은 어르신들 놀아야 돼서 안 번지나"

헬스장 업주들의 '항의 오픈'에 이어 카페 업주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카페 업주들은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카페 내에는 "카페는 죽었다"고 적힌 포스터를 게시했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소속 자영업자들은 6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는 영하 15도의 한파를 뚫고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시위를 주최한 최은미씨(35)는 새벽 4시에 기차를 타고 강릉에서 올라와 서울을 찾았다. 최씨는 시위를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아무래도 헬스장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은 홀 영업만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양주에서 5년째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인 유주영씨(31)는 "칸막이를 설치하라면 하겠다"며 "손님들이 오래 앉아 있는게 문제면 시간 지켜서 손님을 내보내고 타이머도 설치할테니 제발 홀영업만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핀셋 방역'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헬스장 운영은 금지되고 태권도장은 허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반 음식점은 오후 9시 이전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지만 카페만 규제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서울 수유동 가오리역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최소민씨(33)는 "맥도날드나 그런 곳들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찼다"며 "이게 제대로 된 방역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미씨도 "식당은 필수 요소라서 코로나가 안 번지고, 골프장은 어르신들 놀아야 돼서 안 번지나"라며 "다른 데선 밥도 먹고 술도 먹는데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건 왜 안 되나"라고 말했다. 유씨 역시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정부 보완 대책이 없으니 정부가 카페를 잊어버렸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악구 한 카페의 디지털 메뉴판에 “커피는 죽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게시 돼있다. /사진=김나현 기자.


일부 카페 자영업자들은 카페에 "카페는 죽었다"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시해 항의하고 있다.

이날 찾은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는 디지털 메뉴판 자리에 항의성 문구가 담긴 사진이 붙었다. 카페 운영자 고장수씨(43)는 "우리의 목적은 홀 영업 하는 것 하나"라고 했다.

서울 금천구의 유운영씨(41)도 항의에 동참해 입구에 포스터를 붙였다. 유씨는 "하루 매출이 2만원도 안 된다"며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장기전으로 가다 보니까 힘들다"고 전했다.

카페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연이어 항의에 나서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합금지 조치된 헬스장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기준의 보완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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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itsmena@mt.co.kr,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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