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개인 2조원 순매수 '저력'..장 중 3000 돌파

김소희 기자 2021. 1.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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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지수가 개인 투자자 덕에 장 중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관이 배당 매력이 사라진 종목들을 처분하기 시작한데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외국인 탓에 결국 2960선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의 저력이 돋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는 3000 이상에서 마감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387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8억원, 240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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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지수가 개인 투자자 덕에 장 중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관이 배당 매력이 사라진 종목들을 처분하기 시작한데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외국인 탓에 결국 2960선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5%(22.36포인트) 내린 2968.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6.59포인트) 오른 2997.16으로 시작했다. 이후 40초만에 3002.26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10시쯤부터 상승폭이 줄면서 10시18분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2960선에 안착했다.

조선DB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조239억원을 사들인 개인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11월 30일(2조2205억원), 지난해 12월 29일(2조1969억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대량매매방식(블록딜)으로 매도한 두산퓨어셀 보통주 물량 2770억원 등을 반영하면 이날 개인의 매도 금액은 더욱 줄어든다. 블록딜 거래는 오후 6시가 넘어야 한국거래소 전산에 최종 반영된다.

개인 투자자의 저력이 돋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는 3000 이상에서 마감하지는 못했다. 이날 기관은 1조3753억원, 외국인은 668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 물량 중에서는 4678억원을 팔아치운 금융투자업계 물량이 많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연말에 배당 이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했던 기관의 물량이 연초에 출회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투표 개표 결과도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 상원 두 자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장악할 확률이 95%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민주당이 대통령 자리는 물론,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세나 규제 등 반기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요 지수가 변동하면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심리가 커졌다. 오후 4시 기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전장보다 0.32%,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1.32%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시장의 기준물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 위로 올라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다수 전날보다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3%, LG화학(051910)은 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80%, 현대차는 3.10%, 기아차##는 2.35% 내렸다. 이진우 연구원은 "매도 거래가 빨리 체결되는 대형주가 주로 시장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44%(4.37포인트) 내린 981.3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87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8억원, 240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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