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 "정인이 사건 진심으로 사과, 실망시켜 죄송" [공식입장]

우다빈 기자 2021. 1.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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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정인이의 입양 절차를 진행한 홀트아동복지회가 아동학대 신고 여부와 입양 절차 진행 과정을 공개했다.

6일 홀트아동복지회는 최근 불거진 정인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소명히 밝혔다.

최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어떻게 학대를 받아 사망에 이르렀는지 과정을 소상히 담았다. 이후 이영애, 한지민, 이청아 등 많은 연예인들이 진정서를 제출하며 엄벌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 양의 입양 절차를 진행한 만큼 홀트아동복지회의 사후 관리 부실이 지적됐다. 특히 양모 장 씨가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입양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먼저 복지회는 정인 양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일각의 물음표에 대해 "2020년 5월 26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1차 학대의심 신고사실을 전달받게 됐다. 이미 양천경찰서와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가 된 상황이었으며 사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2020년 7월 2일 가정방문 이후부터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 하지만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부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였고 이후 구내염으로 진단되어 학대의 소견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음을 고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요양급여 내역에 의해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가 아닌 임금체불과 관련하여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한 이유로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를 1회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예비 입양부모 적격심사 여부는 서류심사를 토대로 입양부모 심층면접과 가정조사 및 예비양부모교육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며 아동결연 후 가정법원에 소장이 접수된다. 양부모는 입양 신청일(2018년 7월 3일)로부터 친양자입양신고일(2020년 2월 3일)까지 여러 차례의 상담과 아동과의 첫 미팅을 포함하여 총 7회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후 사례관리 기간인 8개월 동안 3회의 가정방문과 17회의 전화 상담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협회는 "정인 양의 사망 이후, 보건복지부 지도점검에서 우리회는 입양절차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 우리회의 사후관리 과정이 수개월 간 진행되지 않았다는 등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정인 양 몸의 상처가 있어 양부모에게 상황을 확인하으나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자주 넘어졌고, 평소 아토피와 건선이 있어 귀와 몸을 긁어 생긴 상처라고 답변을 받았다며 "양부모는 입양부모라서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것 같아 속상하다면서 억울한 심경을 나타냈다. 우리회는 아동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후에 아동이 쇄골 주위에 실금이 생겨 2주 전에 밴드를 하였고, 우려할만한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는 협회는 "양모와의 전화상담을 통해 아동 상태를 듣고, 즉시 소아과 진료를 요청했다. 우리회가 직접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하자 양모는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였으나 지속적인 연락 끝에 양모가 병원 진료 결과를 회신해 줄 것을 약속받았다"면서 입양기관은 입양부모의 가정방문 거절시 강제로 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기에 방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0년 9월 22일, 아동이 음식을 먹지 않아 힘든 상태인 점과 양모가 가정방문을 거절한 상황 등을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알려 아동의 안전을 확인해 줄 것과 다시 사례관리를 진행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였습니다.

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이후 당시 양부모는 억울하다며 오열하였고,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의 담당자가 양부와 함께 A소아과 진료를 받았으며 A소아과에서 입안의 상처가 호전되었다는 소견과 아동의 컨디션이 좋아질 경우 추후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고.

글 말미 협회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입양진행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 하겠다. 사후관리 중 아동의 신체적 발육 및 발달, 인지, 정서, 사회발달, 부모와의 상호작용 및 애착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통해 보다 면밀히 살펴보겠다. 또한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부모 양육스트레스(K-PSI) 및 부모 양육 효능감(K-PET)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하여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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