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스위트홈', 작품·화제성 다 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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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시작으로 '스위트홈'까지.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드라마들이 연이어 엄청난 화제성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드라마의 완성도 면에서도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10부작 구성의 짧은 호흡으로 드라마를 구성하며, 완성도 높은 시리즈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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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첫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시작으로 '스위트홈'까지.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드라마들이 연이어 엄청난 화제성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는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상황. 이에 지상파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재 지상파는 TV 시청자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광고료 하락이 맞물리며 초유의 하락세를 겪고 있다. 자연스레 제작비가 줄어들며 제작되는 드라마 편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심지어 시청률조차 대부분의 드라마가 10%의 시청률을 채 넘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2019년 1월 첫 선을 보인 '킹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대박' 성과를 기록하며 이듬해 3월 시즌 2까지 제작됐고, 연이어 편성된 '좋아하면 울리는'과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나 홀로 그대'도 로맨스 취향의 시청자들을 저격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뒤이어 청소년 성매매라는 민감한 소재를 중심으로 한 '인간수업'과 슈퍼히어로 퇴마사를 다룬 판타지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그리고 크리처 물의 '스위트홈'까지. 넷플릭스는 다양한 색깔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오리지널의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드라마의 완성도 면에서도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부분은 눈에 거슬리는 PPL이 없다는 점이다. 지상파 대부분의 드라마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 협찬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광고 제품을 언급하거나 카메라 앞에 보여주는 행동 등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드라마 진행과는 상관없는 김치, 립밤 등의 언급을 남발해 몰입도를 깨트린 바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상파에 비해 제작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방송료를 받는 것이 아닌 구독자들의 구독료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가입자 수는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월 400억 원대에 달한다.
이 때문에 투자 금액에 있어서도 넷플릭스는 지상파와 점차 차이를 벌려가고 있다. SBS가 대작이라 내세운 '배가본드'가 회당 약 15억 원의 제작비가 사용된 것에 반해, '스위트홈'의 회당 제작비는 30억 원에 달한다.
'킹덤' 시리즈 역시 회당 약 2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넷플릭스 작품들 역시 10억 안팎의 제작비로 완성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10부작 구성의 짧은 호흡으로 드라마를 구성하며, 완성도 높은 시리즈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그렇다고 지상파가 가만히 있을 순 없는 상황. 방송가는 OTT와 대적하는 것이 아닌 공생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미 tvN과 JTBC는 2019년 11월 넷플릭스와 3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제작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고, '스토브리그'와 '펜트하우스'를 제작한 SBS의 스튜디오S도 5일 웨이브와 MOU를 체결했다.
MBC 역시 웨이브와 손을 잡았다. MBC는 웨이브와 함께 올 하반기 15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남궁민 주연의 '검은 태양'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연 OTT와 손을 잡은 지상파가 '드라마 왕국'이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노릇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SBS, MBC,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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