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생활 청산' 이수빈 "내가 없어서 포항이 잘하나 생각도 했죠"[전훈인터뷰]

박준범 2021. 1.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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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서 포항이 잘하나 생각했다."

내부자가 아닌 외부자의 시선으로 포항을 바라본 이수빈은 "내가 없으니까 더 잘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은 후 "(최)영준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았던 거 같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항 경기를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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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미드필더 이수빈이 지난 5일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 | 박준범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내가 없어서 포항이 잘하나 생각했다.”

이수빈(21)은 어느덧 프로 3년차가 됐다. 그는 데뷔시즌이던 2019시즌, 포항 스틸러스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최영준(전북 현대)와 맞임대로 1년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1에서도 손꼽히는 경쟁 체제를 갖춘 전북에 이수빈의 자리는 없었다. 올시즌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 경기는 많이 못 뛰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솔직히 아쉽긴한데,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수빈이 없는 동안,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완전히 입혀졌고 가파른 상승세로 올시즌 3위에 올랐다. 지난시즌 이루지 못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확보했다. 내부자가 아닌 외부자의 시선으로 포항을 바라본 이수빈은 “내가 없으니까 더 잘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은 후 “(최)영준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았던 거 같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항 경기를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2년차 시즌은 훌쩍 지나갔다. 3년차가 됐고, 이제는 뭔가 더 보여줘야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실제 이수빈은 올시즌 급성장한 이승모와 함께 포항의 중원을 책임져야한다. 그는 “1년 차에 비해 올시즌에는 보여준 게 없어서 살짝 묻힌 느낌이 있다”면서 “부담감도 있다. 기대하고 보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저 스스로 유스를 거친만큼 포항 스타일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왔으니 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낼 자신은 있다. 승모형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수빈은 자신이 보완해야할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몸싸움보다는 킥 위주로 플레이를 했는데, 때로는 거친 플레이도 하려고 한다. 웨이트도 많이 했다. 수비 못한다는 평가가 있는데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시즌에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시즌 때처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축구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거창한 목표는 없다. 올시즌의 아쉬움이 있기에 경기 출전을 향한 갈망은 있다. 이수빈은 “아직 목표를 잡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보다는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선발로 나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용된다면 기대에 부답하는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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