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중저가 5G 요금제로 알뜰폰 사업자 시장퇴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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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가 최근 SK텔레콤(017670)이 정부에 신고한 중저가 5G 요금제에 대해 경쟁제한 상황을 우려하며 조속한 도매제공과 적절한 도매대가 적용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SKT의 5G '언택트(온라인)' 요금제는 월 데이터 9GB 상품이 3만8,500원이지만, 해당 상품에 대해 알뜰폰업체가 SKT에 제공하는 도매대가는 89%인 3만4,10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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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대가 80% 이상이면 경쟁력 확보 불가능"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6일 “SKT의 5G·LTE 온라인 요금제를 통한 통신비 인하 노력은 환영하지만 해당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SKT의 5G ‘언택트(온라인)’ 요금제는 월 데이터 9GB 상품이 3만8,500원이지만, 해당 상품에 대해 알뜰폰업체가 SKT에 제공하는 도매대가는 89%인 3만4,10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200GB 상품의 경우 5만3,000원인데 알뜰폰 도매대가는 5만1,000원으로 SKT 상품의 96%에 달한다. SKT가 함께 신고한 LTE 온라인 요금제 3종은 아직 도매제공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협회는 “이들 상품이 출시되면 알뜰폰은 5G 시장 퇴출이 불가피하다”며 “SKT의 온라인 요금제가 알뜰폰 성장에 제동이 될 것으로 심각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도매대가가 80% 이상이면 알뜰폰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적정 요금 격차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알뜰폰 업계 입장이다.
협회 측은 “알뜰폰은 요금을 인하하는 어떠한 새로운 요금제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요금을 인하한 신상품을 알뜰폰도 조속히 판매할 수 있도록 신상품에 대한 도매제공시기와 도매대가를 조속히 정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해 12월29일 기존보다 30%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신고 내용에 이용자 차별, 공정경쟁 저해 등 우려 요소가 있는지 검토한 뒤 문제가 있으면 15일 이내에 이를 반려할 수 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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