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연어 90% '대서양연어' 국내 양식 길 열렸다

최승현 기자 2021. 1.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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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서양연어. 환경부 제공


수입 연어의 90%를 차지하는 ‘대서양연어’를 국내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그동안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돼 상업용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제한됐던 대서양연어의 수정란 수입이 관련법 개정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상업적인 양식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어민들이 대서양연어의 수정란을 수입한 뒤 이를 부화시켜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돼 일반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대서양연어의 시장 규모가 4000억원대를 넘어서자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양식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환경부가 2016년 6월 대서양연어를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해 상업용 수정란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서양연어를 국내에서 양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2019년 10월 생물다양성법이 개정되면서 위해우려종이었던 대서양연어는 ‘유입주의’ 생물로 변경됐고, 환경부에서 지난달 28일 관련 고시 개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해 수정란 수입이 가능해졌다. 앞서 강원도는 2015년 대서양연어의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나 규제에 막혀 이를 산업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국내의 한 수산기업이 강원 양양 지역에 대서양연어 스마트양식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양식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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