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분신들이 안착할 곳 찾아"..원희룡, 김창열 화백 추모

강정만 2021. 1. 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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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고 김창열 화백이 2016년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식 때 한 인사말을 소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저의 이름을 내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를 따라 유배지를 헤매던 저의 분신들이, 그림들이 드디어 안착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것들이 이제 찾은 제 자리에서 얼마나 제구실을 해주려는지 설레는 마음입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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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 당시 고인 '말씀' 소개
[서울=뉴시스] 김창열 화백. 사진=현대화랑 제공. 2021.1.0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고 김창열 화백이 2016년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식 때 한 인사말을 소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원 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저는 태어난 고향과 평양에서 16년을 살고 이남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때가 우리나라 해방 때였습니다"로 시작되는 고인의 인사말을 올렸다.

인사말은 자신이 평양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살았다는 과정을 짤막하게 소개한 후 제주도 문화와 자연환경을 예찬하면서 "저를 따라 유배지를 헤매던 저의 분신들이, 그림들이 드디어 안착할 곳을 찾았다"며 김창열 미술관의 개관을 환영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고인은 이 인사말에서 "제주도에는 예지를 품은 아름다운 지명을 가진 곳이 참 많습니다. 그 곳곳에 문화를 숭상하는 얼이 스며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인문예술의 고도의 수준에 이른 선비들이 유배온데서 시작된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래 살아온 프랑스도 문화 예술을 숭상하는 고장이었습니다. 제가 제주도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도 자연의 신비가 남아있다는 것과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이 살아있다는 것이었습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원희룡 페이스북

"저의 이름을 내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를 따라 유배지를 헤매던 저의 분신들이, 그림들이 드디어 안착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것들이 이제 찾은 제 자리에서 얼마나 제구실을 해주려는지 설레는 마음입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원 지사는 글 말미에 "2016년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개관식 때 화백님께서 하신 말씀이다"며 "김창열 화백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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