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하는 '나노복합체' 나와

이준기 2021. 1. 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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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강현오 박사와 박찬범 KAIST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치매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강현호 기초지원연 박사는 "나노복합체는 살아있는 실험쥐 뇌의 복잡한 신경생리학적 환경 속에서도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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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연, 붉은 빛으로 뇌 속 쪼여
아밀로이드 플라크 재응집 억제 가능
강현호 기초지원연 박사 연구팀이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사진은 나노복합체가 아밀로이드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개념도. 기초지원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강현오 박사와 박찬범 KAIST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치매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 실 모양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응집돼 만들어진다. 뇌에 계속 쌓이면 신경 독성을 일으키고, 뇌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시스템을 파괴해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5나노미터 이하 크기로, 공 모양의 핵에 핵산 가닥을 결합시킨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이 나노복합체를 치매 유발한 실험 쥐의 뇌 한쪽에 주사한 후, 투과력이 높은 붉은 빛을 2시간 동안 쪼인 결과, 빛을 받아 활성화된 나노복합체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잘게 쪼개고, 재응집을 억제했다.

나노복합체의 핵은 탄소가 주성분으로, 인체 독성이 낮고, 핵에 붙은 '압타머'라는 핵산 가닥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만나면 강하게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강현호 기초지원연 박사는 "나노복합체는 살아있는 실험쥐 뇌의 복잡한 신경생리학적 환경 속에서도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지난해 12월 22일자)'에 실렸으며, 연구재단과 기초지원연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수행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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