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옥주부 된 이유 "과거 나쁜남자, 아내 편지로 깨달았다"(전문)

[뉴스엔 박수인 기자]

코미디언 정종철이 '옥주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정종철은 1월 6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 살림을 한 후 달라진 점 등을 언급했다.

옥주부라는 별명을 갖기 전 아내에게 나쁜남자였다는 정종철은 "머릿속에 아내의 자리도, 아빠의 자리도 없을 때가 있었다. 그러던 중 빠삐(아내)의 편지와 고백으로 남편,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행복을 찾을까 고민하다 첫번째로 시작한 것이 함께 있기, 두번째로 시작한 것이 살림이었다. 살림을 시작하니 아내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그것은 관계 회복의 기회였다"며 "전 살림을 좋아하는 남자이지만 살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빠삐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종철은 지난 2006년 황규림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정종철 SNS 글 전문이다

옥주부예요. 옥주부라는 별명을 갖기 전.. 빠삐(아내 황규림)에게 참 나쁜남자였을 때가 있었어요. 제 머릿속엔 아내의 자리도 아빠의 자리도 없을 때가 있었죠. 이젠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땐 저도 빠삐도 결혼생활 자체가 힘들기만 했었고 결혼선배들도 자신의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곤 했어요. 그러던 중 빠삐의 편지와 고백으로 깨닫게 되면서 남편의 자리와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됐어요. 분명한 건 내가 힘들면 아내가 힘들고 내가 행복하면 아내가 행복해진다는 거예요. 어떻게 행복을 찾을까 고민해봤었죠. 아내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첫번째로 시작한 것이 함께 있기였어요. 계속 함께 있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서로 다 알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모르는 것이 많더라고요. 함께 한 공간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보니 거기서 얻은 것이 공감이었어요. 공감.. 빠삐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두번째로 시작한 것이 살림이었어요. 살림을 시작하니 빠삐와 더 많은 이야기와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여기서 얻은 것이 살림은 끝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 말은 아내아 끝없는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거였죠. 그것은 기회였어요. 관계회복의 기회. 전 살림을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살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빠삐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야겠어요. 우리 애들 내일 새우볶음밥 해줘야 하거든요.

(사진=정종철 SNS)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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