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진지희 "벌써 17년차 배우, 3년 전 다른 길도 고민" (인터뷰②)

2021. 1. 6. 1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진지희가 벌써 데뷔 17년차를 맞았다. 2003년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아역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그는 '잘 자란 아역 배우'로 꼽히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유제니 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버라이어티한 세계관 속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시즌2에서 보여줄 모습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만큼 진지희 역시 지인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진지희는 "많이들 물어보는데 지인들에게는 '이거 얘기 못하게 이미 사인까지 다 했다. 절대 말할 수 없다고 했다"며 "사람들이 너무 궁금해 하고 간절해 하는데 나는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재밌었다"고 밝혔다.

그는 "입은 간지러웠지만 말은 할 수 없었다. 하나 끝날 때마다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사실 실시간 댓글도 다 보면서 본방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지희는 "저희 드라마는 정말 볼 게 많다. 그게 최고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뗏다.

"'펜트하우스'는 소품, 의상 등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이 믿을 수 있게 하는 진실성을 부여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으세요. 드라마의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그만큼 내용도 스펙타클하고 내용도 재밌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요즘 같이 힘든 시국에 드라마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을까 해요."

스펙타클한 전개 속에서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일그러진 욕망을 드러낸다. 이에 진지희는 "사실 이 욕망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각기 다른 가지각색의 욕망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절제하며 사는데 헤라팰리스 사람들은 다 표출하고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는 욕망보다는 꿈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다르고 싶은 의지는 되게 높아요. 특히 제가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것에는 어떻게든 다다르려고 하는 성격이에요. 물론 위기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견뎌내면서 그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에요. 그에 대한 의지는 되게 세요. 특히 연기에서 그렇죠."

사실 진지희 또한 배우 인생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벌써 17년차 배우다. 고비가 스무살 때 왔엇다. 불과 3년 전"이라며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고 연기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보여드리지 못하고, 캐릭터적인 면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색다른, 내 안의 연기적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게 왜 안 되지 우울하기도 하고 좌절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번에 '모단걸',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바쁜 2020년을 보냈어요. 두 캐릭터가 또 상반된 캐릭터예요. 이걸 하는 순간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연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스로를 깨달은 게 고비를 넘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지금은 예전의 지희로 돌아와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며 노력하고 살고 있어요."

고민하던 시간, 진지희는 다른 길도 고민했었다고. '배우가 아니면 난 뭘 할 수 있을까. 교수를 해야 하나. 다른 직업을 찾아 봐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다.

진지희는 "사실 다른 길도 고민했었는데 연기하는 순간 만큼의 희열이 안 나더라. 연기하는 순간이 재밌고 그만큼 제 총기와 열정을 끌어내는 게 연기,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배우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잘 자랐다는 말을 해주시니 그 말에 부합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조금 더 도전하는 배우, 열정을 갖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 분들과 공감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가 가장 원하고 열망하는 것은 연기에요. 배우라는 직업에 열망이 있어 많이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른 캐릭터들도 연기 해보고싶어요. 연기적인 면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2021년이 되길 바라요. 그게 저의 열망이에요."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는 오는 2월중 금토드라마로 편성돼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