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동학개미 견인에도 3000 안착 실패 "심리적 부담 작용"

윤진우 2021. 1.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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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 40초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건 2007년 7월25일 2000을 돌파한 후 13년5개월 만이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30분 단위로 등락을 거듭했고 결국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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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장중 3000선 돌파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
3000선 안착 가능성 여전
"반도체·2차전지·화학 주도"
6일 코스피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수가 하락 마감하면서 최고가 랠리는 7일 만에 멈췄다.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2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횡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3000선 안착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15년3개월 만에 장중 3000선 돌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 40초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9.34에 출발해 장중 한때 3027.16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건 2007년 7월25일 2000을 돌파한 후 13년5개월 만이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1983년 3월)에서 2000선을 돌파하기까지는 18년3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30분 단위로 등락을 거듭했고 결국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주가를 받쳤지만 증시를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97억원, 1조37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23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올 들어 3조7833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미국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선물이 빠졌고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코스피 30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같다. 당장은 2900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0원(2.03%) 하락한 8만22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 삼성물산 기아차 LG생활건강 포스코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카카오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전날보다 4.37포인트(0.44%) 내린 981.39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은 장중 990.88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8억원, 242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3894억원을 사들였다.

 3000선 안착 가능성 여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3000선 안착은 무리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마려 "전통기업에서 미래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증시 상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고점이 아닌 만큼 3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증시 상승 속도가 빨라졌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3000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화학 업종을 꼽았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과 유동성이 모두 뒷받침되는 이들 섹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실적 개선으로 인한 본격적인 숫자는 올해 말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08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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