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러 단장, "김하성 위해 내야 5인 로테이션도 가능"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1.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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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러 단장 "김하성은 ML 수준 내야수"
김하성 활용 위해 내야 5인 로테이션 가능
"KBO리그 성장 볼 때, ML 적응 문제 없을 것"

[스포츠경향]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이 6일 김하성 입단 화상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 영입 이유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내야 5인 로테이션’을 언급했다.

김하성이 6일 샌디에이고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귀국 뒤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화상 언택트 인터뷰로 참가했다. AJ 프렐러 단장과 함께 샌디에이고 고문을 맡고 있는 박찬호도 김하성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김하성 계약의 가장 큰 궁금증은 활용 방안이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에릭 호스머(1루수) 등 리그 최상급 내야 4인방을 구성하고 있다. 어디 하나 빠질 자리가 없는 가운데 김하성과 4년 2800만달러(최대 5년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내야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는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일단 내야수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지만 2루수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MLB.com은 김하성의 수비 능력에 대해 리그 최상위 수준인 크로넨워스보다는 낮지만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KBO리그에서 3할, 30홈런을 때린 점을 고려하면 공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 박찬호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김하성 화상 인터뷰를 참관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김하성의 활용을 위해 프렐러 단장은 ‘내야 5인 로테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렐러 단장은 “60경기로 치러진 2020시즌이 단거리 달리기였다면 162경기 시즌은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며 “누군가 다치거나, 휴식이 필요하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선수가 많으면) 최상의 선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계획이다.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를 골고루 활용하면 내야 뿐만 아니라 외야에도 적절한 변화가 가능하다. 다저스가 최근 수년간 사용한 전술이기도 하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빠른 공 적응에도 걱정하지 않았다. 프렐러 단장은 “고교에서 KBO리그에 바로 적응했고 이후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고려하면 새 리그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 함께 한 박찬호도 김하성을 향해 ‘엄지’를 세워보이며 격려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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