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서 1천억 투자받은 카카오 AI, 기술 점수 덕분

김현아 2021. 1.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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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무료 메신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카카오톡.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게임, 모바일 음악과 웹툰 같은 일반 고객 대상(B2C) 플랫폼 사업에서 새해부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무기로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라우드와 AI를 강화해 기업형 IT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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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역사상 최대 규모 혁신기업 투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전기술평가 우수 등급 받아
개인에서 기업형 IT플랫폼으로 진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0년 무료 메신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카카오톡.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게임, 모바일 음악과 웹툰 같은 일반 고객 대상(B2C) 플랫폼 사업에서 새해부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무기로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19년 12월 출범한, 카카오의 B2B(기업간거래) 사업 법인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산은 역사상 최대 규모 혁신기업 투자

이는 산업은행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스케일업 투자(고성장하는 혁신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다. 산은은 우량 스타트업(초기벤처)에 대한 투·융자 지원을 위해 2020년 초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했으며, 이번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천 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2019년 12월 설립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겨우 1년여 만에 대형 투자를 유치하게 된 이유를 궁금해한다. 산은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시장에서 카카오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사전기술평가우수 등급 받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산은의 사전기술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기술적 관점에서 동종 업계 내 비교 우위를 확보한 걸 인정받은 셈인데, 기술력은 물론 성장 잠재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역량 등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원천기술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대표 박승기)과 함께 지난해 자연어처리 및 언어학을 대표하는 국제 학회 ‘COLING’ 등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 총 26건의 AI 관련 논문을 등재하기도 했다. 2017년 분사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초대 대표를 맡은 카카오브레인이 AI 등에 대한 기초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이라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술개발과 함께 비즈니스 활용을 추구한다. 백상엽 대표는 LG CNS 미래사업부장(사장)출신이며 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개인에서 기업형 IT 플랫폼으로 진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라우드와 AI를 강화해 기업형 IT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출범 1년 만에 특허청, NH투자증권, 에버랜드, 교보생명, KBS, 코맥스 등과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협업툴(카카오워크) 출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카카오i 클라우드’를 정식 출시하는 등 클라우드, AI 사업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 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며 “국내 벤처 생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인공지능 엔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들과 함께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 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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