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예비소집 코로나19로 '차분히'.."새학기 준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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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6일 2021학년도 첫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당초 이날만 열 예정이었던 공립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오는 9일까지 확대했다.
한영란 연산초 교감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비대면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한다"며 "새 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할지는 아직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하는 곳이지만 그러지 못 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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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6일 2021학년도 첫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당초 이날만 열 예정이었던 공립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오는 9일까지 확대했다. 최대한 인원을 분산해 감염 위험을 막겠다는 취지다.
예비소집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가오는 1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6일 오후 연제구 연산동 연산초등학교.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예비소집이 진행되는 연산초는 올해 150명의 학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학부모 출입구를 1개로 축소 운영했다. 출입구에 들어선 학부모들은 관리인의 안내에 따라 손소독제를 바르고, 열화상카메라 앞에 서서 체온을 측정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전체 교실 중 3곳(예비소집실 2곳, 대기실 1곳)에서만 면담을 진행했다. 예비소집장 교실 내부에는 학부모와 교사 간 비말을 차단하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올해 예비소집에서 학부모들은 학교 소개 책자와 가정지도 등 입학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는 데는 5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예비소집을 마친 학생들은 밝고 들뜬 마음이었지만, 학부모들은 지칠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지친 기색이 열력했다.
특히 지역 감염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오는 3월 온라인 수업으로 새 학기를 맞이해야 하는지, 대면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한 모습이었다.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이지원 학생(7)의 어머니 김현주(43)씨는 "아직까지도 수업이 대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지 확실하지 않아 걱정이 많다"며 "지난해 초등학생 아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었는데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교사 면담을 마친 학부모 A씨는 딸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오면서 "예비소집일이지만 이번 학기에 어떤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면이 있다"며 "빨리 결정이 나야 등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연산초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이날 오후 8시까지 예비소집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영란 연산초 교감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비대면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한다"며 "새 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할지는 아직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하는 곳이지만 그러지 못 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예비소집을 통해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학교장이 확인하기 위해 유선연락이나 가정방문 등을 하거나 학교방문을 요청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서도 아동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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