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양이 1%? 평생 전세나 살란 소리냐"..세종시 주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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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실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청약물량이 너무 적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 청원인은 "세종시 당해 거주자 일반 분양 1% 공급 정책 재고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주택과에 확인한 결과, 현재 세종시는 특별공급 비중이 98%이고 일반 분양 물량이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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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세종시에 실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청약물량이 너무 적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 청원인은 "세종시 당해 거주자 일반 분양 1% 공급 정책 재고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세종시의 특수성으로 이전 공공기관 특별공급 비중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일반 분양 물량이 1%에 그치는 것은 너무하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세종에는 일반 분양이 전혀 없다고 공지해주면 다른 동네로 이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주택자로 살아오면서 세 아이를 키우며 내 집 마련 못 한 제 잘못이 크지만 어느 누가 계속 전세살이만 하고 싶겠냐"며 "이사갈 때마다 이유도 모르고 전학을 가야만 하는 우리 아이들에 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한번 한 적 없는 일반 청약자를 부디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세종 주민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글을 두고서 의견이 분분하다.
댓글에는 "각자 사정되는 선에서 대출받아 구축 아파트를 사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며 "안 그러면 어차피 집값은 우상향이고 청약은 '로또' 수준이라 신도심 아파트에 살긴 힘들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렇게 되면 일반 공급 청약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오랜 기간 무주택으로 살아오며 가점제만 기다려온 사람들도 거의 추천으로만 당첨을 노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주택과에 확인한 결과, 현재 세종시는 특별공급 비중이 98%이고 일반 분양 물량이 2%다. 일반 분양 물량 2% 중 1%가 당해 거주자에 배정된다. 세종시 주택과 관계자는 "청약 현황을 고려해 일반 분양 물량은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실거주 주민에 유리하도록 청약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세종시는 상당수가 공무원이라 특별공급 혜택을 받았던 사람이 많았다"며 "이제 세종시 인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행정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거주한 주민들에게 청약 혜택을 더 주는 방법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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