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사상 첫 '3000 고지' 찍었다

김지혜 2021. 1. 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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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가 사상 첫 코스피 3000을 찍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장 개장과 동시에 가파르게 상승하다 2968.21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2000에 진입한 지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의 장중 3000 돌파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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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강력한 매수세로 주도
신기술 산업도 부상하며 뒷받침
3000선 이후 숨고르기 '하락마감'
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085.6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오른쪽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우리나라 증시가 사상 첫 코스피 3000을 찍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장 개장과 동시에 가파르게 상승하다 2968.21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2000에 진입한 지 13년 5개월 만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개장한 1957년 이후 증시 역사상 최초의 3000선 등정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폭락장에서 1400대까지 곤두박칠친 코스피 지수는 1년도 채 안 되는 시점에 2배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피 지수의 장중 3000 돌파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지금껏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 대내외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대형주 쏠림현상 등이 코스피의 발목을 잡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저금리 기조, 유동성 장세는 오히려 개인 투자자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코로나발 충격으로 코스피 1400대까지 밀리던 상황에서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은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조5000억원, 25조5000억원어치 팔아치울 때 개인들은 47조4000억원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쳤다. 새해 들어서도 3조원 가까이 매물을 사들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3000시대 주인공이 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1조원 이상을 사들였고, 5일에도 7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장중 3000을 넘은 6일에도 1조원 넘게 매집하면서 올해에만 2조7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코스피가 3000대를 돌파할 수 있게 된 또 다른 배경에는 신기술 산업의 부상이 있었다. 한국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이 주목받으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기업이 약진하며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바뀌었다.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 안에 있던 포스코, 삼성물산은 밖으로 밀려났다. 그 대신 삼성SDI, 카카오가 새로 진입했다.

이차전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삼성SDI 주가는 급등했다. 비대면이 화두가 되면서 카카오도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등과 같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 대표주도 코스피 3000선 돌파를 견인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종도 친환경차 시대로 전환하며 재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대면 시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이 주도하는 지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세에도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8월 사상 처음 60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4일 기준 68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기 괴리가 큰 데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식 시장의 과열을 경계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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