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치열한 TV 경쟁..올해 키워드는?

김위수 2021. 1.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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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삼성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QNED TV. <LG전자 제공>
모델이 '48인치 벤더블 CSO'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연 2억2000만대 규모의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자업계의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TV 업체들은 차세대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6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더퍼스트룩 2021'을 개최하고 올해 TV 신제품을 소개한다. 올해 퍼스트룩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자발광 마이크로LED TV와 LCD TV인 미니LED TV 등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12월 29일 TV 기술설명회를 통해 미니LED가 탑재된 QN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두 회사의 TV 라인업 최정점에는 마이크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자발광 기술이 위치해있다. 자발광 TV 바로 아래에는 LCD TV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미니 LED TV가 포진해있다. 따라서 올해 자발광과 LCD는 TV 시장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 시장에 중국·일본 등 세트업체의 합류도 점쳐진다.

◇화면 스스로 빛내는 '자발광'…차세대 TV 경쟁=그동안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기반으로 하는 OLED 패널이 대표적인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꼽혔다.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아주 얇게 만들 수 있고, 더 생생한 화질과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어 프리미엄 TV에 활용됐다. OLED TV 시장은 LG전자 주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찬가지로 자발광하는 특성을 가진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이며 차세대 TV 경쟁에 뛰어든다. 마이크로LED TV는 머리카락 크기 정도의 LED 소자를 화면에 촘촘히 박아 빛과 색을 내도록 하는 TV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110인치 제품 기준 800만개에 달하는 마이크로LED가 활용된다. OLED와 달리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화질 연화와 번인 걱정이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3월 중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며, 공개된 110인치 외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LED TV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도 마이크로LED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형태로만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측은 "집에서 보는 TV로 100인치 이하는 올레드나 미니 LED TV를 제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고객이 필요하면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중 자발광하는 특성을 가진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LCD의 진화…미니LED TV 시장도 커진다=TV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LCD TV 시장에서는 미니LED TV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LED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LED보다 작은 미니 LED를 활용해 기존 LCD TV 대비 더 많은 소자로 성능의 차이를 준 제품들이다.

LG전자는 미니LED TV에 색재현율을 높이는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등 기술을 적용한 'QNED TV'를 최근 공개했다. LG전자는 86인치 등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퍼스트룩을 통해 미니LED TV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는 QLED TV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TV 업체들 외에도 일본 소니, 중국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도 미니LED TV 시장에 뛰어든다.

◇접히거나 구부러지거나…형태 변화 나선 TV=이밖에 기존 형태에서 벗어난 TV들도 올해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전자의 롤러블 TV '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다. LG전자에 이어 일본 샤프와 중국 TCL이 롤러블 TV 시제품을 CES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을 올 CES에서 공개한다. 이를테면 TV를 볼 땐 평면으로 쓰다가, 게임을 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OLED 패널 자체가 진동하여 화면에서 직접 소리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의 경우 다른 패널에 비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폼팩터를 적용한 TV 제품이 올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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