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스니커즈' 케즈(Keds) 품은 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개시..휠라(FILA)에서 케즈(Keds)로 브랜드 확장

휠라코리아가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 케즈의 스니커즈, 슬리퍼, 맨투맨 이미지/사진=케즈 공식 홈페이지

전사적 역량을 휠라(FILA) 단일 브랜드에 집중하던 휠라코리아가 100년 전통의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Keds)'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1월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6일 휠라코리아는 미국 케즈 본사인 울버린 월드와이드로부터 케즈(Keds)와 서브 브랜드인 프로 케즈(PRO-Keds)에 대한 한국 시장 내 유통 및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로 케즈 및 프로 케즈의 신발, 의류와 액세서리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가지고 케즈 브랜드를 공식 재론칭하게 됐다.

정통 스니커즈 브랜드로 알려진 케즈는 한국에서 그간 편집숍을 중심으로 일부 유통되고 있었다. 이제 케즈는 2016년 휠라의 브랜드 부활을 성공시키며 고성장한 휠라코리아의 품에서 단독 매장을 내며 전개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는 자체 브랜드 휠라 외에 스트리트 브랜드 주욕과 스니커즈 브랜드 스타터의 라이선스를 보유했으나 사업은 휠라에 비해 소규모로 진행해왔다. 케즈는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단기간에 오프라인 매장 10여개를 오픈하면서 공격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휠라 단일브랜드에 집중됐던 휠라코리아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케즈 론칭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케즈는 1916년 미국에서 탄생한 스니커즈 브랜드로, 케즈의 부드럽고 소리 나지 않는 신발 고무 밑창을 '스니커'라고 일컬었던 것이 오늘날 스니커즈의 모태가 됐다. 그만큼 케즈는 스니커즈의 원조로 알려진 브랜드다. 챔피온 스니커즈를 포함해 다양한 케즈의 슈즈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휠라코리아는 10년간 축적된 패션사업 역량을 활용해 케즈의 시그니처 스니커즈인 '챔피온 스니커즈', '킥스타트'를 비롯해 다양한 슈즈를 직접 생산한다. 기존 케즈 스니커즈 뿐 아니라 자체 역량을 이용해 디자인한 신제품도 기획·생산한다. 또 케즈에 없던 의류 카테고리를 신설해 한국 단독으로 케즈 의류도 선보인다.

휠라코리아가 새롭게 전개하는 브랜드 케즈의 스니커즈 이미지와 케즈 모델로 발탁된 김새론/사진=휠라코리아

코로나19(COVID-19)로 패션업 업황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휠라코리아는 케즈 브랜드를 정석대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패션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는 온라인 전용으로만 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휠라코리아는 1-2월 중 10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케즈 사업을 본격화한다.

6일 케즈 순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1월 청주 성안길점, 전주점, 여수점, 대전점에 이어 2월에는 홍대 엑시트,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의정부점, 하남점 등 전국 주요 상권에 케즈 리테일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케즈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정석대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케즈는 휠라코리아가 단순 유통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자체 생산까지 직접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케즈는 휠라코리아의 생산과 연구개발, 디자인에서 축적한 10년 넘는 노하우가 녹아들어간 브랜드가 될 것이며, 본격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즈의 한국 공식 재론칭을 기념해 휠라코리아는 Z세대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배우 김새론을 케즈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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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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