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대선 결과 뒤집어라' 트럼프 요구에 "권한 없다" 거절

박수현 기자 2021. 1. 6.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노(no)'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부통령은 회의 후 승인된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역할만 할 뿐,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노(no)’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이날 대통령과 정례 오찬에서 "부통령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그는 전날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주길 바란다"며 "그가 해내지 않으면 나는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 의회는 오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11·3 대선 결과를 인증한다. 이는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마지막 법적 절차로,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부통령은 회의 후 승인된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역할만 할 뿐,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과거 선언적 절차에 그쳤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포함한 12명의 상원의원은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선거 결과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음에도 이번 회의에서 조지아·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 등 3개 주 선거인단 선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최소 상원 12명, 하원 14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당론에서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에 그쳤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