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이전사업 18년만에 종지부..극동 공병단 부지 이전 확정

정지성 2021. 1.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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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완공 예정..1.5배 부지에 총 600병상 규모로
100병상 규모 음압병실 갖춘 중앙감염병 전문병원부터 신축
現 국립중앙의료원과 `극동 공병단` 부지 항공 촬영 사진. [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이 추진된지 무려 18년 만에 드디어 극동 공병단 부지로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해말 주한미군이 반환한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극동 공병단 부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6일 국방부에서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11일 반환된 극동 공병단 부지 내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2만7573㎡ 규모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약 1.5배 규모인 4만2096.2㎡ 규모 부지로 이전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496병상인 의료원을 600병상 규모로 현대화하고 중앙외상센터,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등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앙감염병 전문병원부터 신축하는 순서로 추진해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극동 공병단 부지 내에 건립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신축 이전을 통해 총 100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을 구축하고 중증 감염병 환자 입원 치료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을 총괄하는 국가 감염병 대응의 중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958년 설립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 이전 사업이 시작된 건 2003년이다. 지지부진했던 신축 이전 사업은 2016년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 6만여㎡를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를 소유한 복지부에 매각하면서 힘이 실렸다.

하지만 서초구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고속도로 소음으로 병원 건물 용도 사용이 어렵다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다시 표류하게 됐다. 이후 지난해 서울시가 현재 의료원 인근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대 미군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하면서 신축 이전 논의가 다시 물꼬를 텄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복지부와 국방부는 극동 공병단 부지 매입 절차를 최대한 조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원활한 이전을 위해 서울시와 해당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2003년부터 진행돼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사업이 종지부를 찍고 국가 공공의료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작년 우리 정부가 반환받은 미군기지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거듭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軍)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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