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북한.. 8차 당대회서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어

홍주형 2021. 1.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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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차 당 대회 당시 양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일 개막한 이번 제8차 당대회 첫날엔 검은색 당복을 입었다.

지난 7차 당대회 당시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검은색 당복을 입은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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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민복에 검은색 반테 안경 착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뉴스1
지난 7차 당 대회 당시 양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일 개막한 이번 제8차 당대회 첫날엔 검은색 당복을 입었다. 또 선대의 얼굴이 박힌 ‘초상휘장’을 달았는데, 평소 공식 석상에선 달지 않던 것이다. 7000명 가까이 모인 당 대회장은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는 모습이었다.

6일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로 공개된 당대회 사진을 보면 2015년 집권 4년차부터 선대 초상휘장 없이 공식석상에 나타났던 김 위원장은 2016년 7차 당대회 때만 예외적으로 달았던 초상휘장을 이번 당대회에서도 달고 참석했다. 공식석상에서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도모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지만, 당 대회에서만은 한 명의 당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차 당대회 당시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검은색 당복을 입은 것도 눈길을 끈다. 7차 당대회에서는 양복을 입어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해석을 낳았다.
사진=뉴스1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즐겨 쓰던 검은색 반테 안경을 쓰고 나온 것도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따라잡기’ 전략으로 돌아섰다는데 무게를 싣는다. 검은색 반테 안경은 지난해 11월29일 당 대회 준비 정형을 점검하는 정치국 회의에서 본격 등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은 1961년 4차 당 대회 직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4기 5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 주석의 착장과 거의 일치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도 마스크와 거리두기 없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 대표자 4750명, 방청인 2000명 등이 참석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지난 7차 당 대회(3667명)보다 1000명 넘게 대표자가 늘어났는데 방청객까지 동원한 것이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7000명 가까운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좌석 간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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